트럼프 인선 3제 – ‘국민들 시큰둥’ ‘거액기부 보은’ ‘여성장관 3명’

각료 지명자 지지율 40% 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각료 인선이 미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연구 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 8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당선인의 부처 장관 인선과 고위 공직자 임명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절반을 밑도는 40%에 그쳤다.

이는 버락 오바마(2008년 12월·71%), 빌 클린턴(1993년 1월·64%),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1989년 1월 59%), 조지 W. 부시(아들 부시·2001년 1월 58%) 등 최근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정권인수 기간 각료 인선 지지율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현재 15개 부처 중 10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5개 부처 장관 내정도 내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트럼프 초대 내각은 군 출신 장성의 중용, 안보진용과 국내 정책 주요 포스트에 강경파 전면 배치, 초갑부를 뜻하는 ‘가질리어네어’ 각료라는 특징을 지닌다.

조사에 참가한 미국민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정책과 계획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봤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을 지지한 백인 국수주의자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거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WWF 소유주가 SBA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중소기업청(SBA) 청장에 내정한 ‘억만장자’ 린마 맥마흔(68)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소유자가 대선 기간 트럼프 측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CNN 등 언론에 따르면 맥마흔은 지난 10월 초 100만 달러를 비롯해, 대선 기간 트럼프를 지지하는 ‘수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에 총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같은 기부금은 트럼프를 지지한 인사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수퍼팩은 대선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민간 정치자금 단체로 무제한으로 모금해 특정 후보와 정당 지지활동을 할 수 있고, 개인도 수퍼팩에 무제한 기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맥마흔의 거액 기부는 합법적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과 국무부 유착 의혹을 거론하며 ‘돈을 내면 움직인다’(pay to play)고 비난했던 것과 맞물려 논란을 낳고 있다.

CNN은 “대통령이 대선 기간 거액을 낸 기부자에게 행정부 내 요직으로 보상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교육.노동 이어 내무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내무장관에 공화당 소속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스(47 사진) 연방하원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9일 트럼프 정권인수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저스 의원은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05년 연방의회에 입성, 내리 5선을 한 인물로, 연방하원 공화당 의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에 몸담은 최고위 여성 의원으로, 현재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저스 의원은 벳시 디보스(58) 교육장관과 일레인 차오(63) 교통장관 내정자에 이어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에 합류하는 3번째 여성이다. .

내무부는 연방정부 토지 관리는 물론 에너지, 광산, 연안 석유시추, 국립공원 등을 관장하는 부처로, 현 버락 오바마 정부 때와는 달리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는 민간업체에 대한 내륙과 연안 임대 확대 등을 통해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는데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 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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