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단속 분위기 악용 이민사기 또 기승

이민국 요원·변호사 사칭 금품요구 늘어

최근 LA를 포함해 미국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법체류 이민자 급습 단속이 계속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이민 사기가 또 다시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검찰과 이민단체 등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이나 이민 변호사를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라고 접근한 후 돈을 주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추방시키겠다는 사기범들이 출몰하고 있다.

또 800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나 ICE라고 밝힌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전화나 문자로 요구한 금액을 알려주는 곳으로 전송하지 않으면 ICE 요원이 체포해 추방 절차에 넘길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신을 이민법 컨설턴트로 소개하면서 이민 법원이나 이민국 관련 업무를 대신 봐주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이민국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뒷돈을 요구하거나 현재 이민 관련 신청서를 접수해놓은 이민자들에게 급행으로 처리해준다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또한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 이민자들에게 접근해 특별 사면조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며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를 제출하라고 강요해 이를 도용하는 사기범들도 있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이민 권익단체 관계자들은 “연방 이민당국은 어떤 상황에서든 추방 등을 이유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민자들의 불안감을 악용한 이러한 사기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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