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거리에서 전격 체포 국내선 내릴 때 신분증 검사

24일 아침 LA 다운타운 도로변에서 한 이민자 남성이 연방 ICE 요원들에게 체포되고 있는 모습.

이민단속 요원들 불체자 단속 열풍 “해도 너무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격적인 반 이민 정책 시행과 함께 미국내 불체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단속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불법체류자 추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연방 이민 당국이 불체자를 색출한다며 국내선 항공기 기내에서 탑승객들의 신분증을 조사하는 일까지 벌여논란이 되고 있다.

또 LA 다운타운 지역에서도 출근하는 라틴계 남성이 연방 이민 당국요원들에게 체포당하기도 하는 등곳곳에서 불체자 단속 작전에 이민자 사회가 뒤숭숭한 모습이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2일 밤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델타항공1583편 승객들을 상대로 이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일일이 신분증을검사했다고 24일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통상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탑승할 때만 신분증을 제시하고내릴 때에는 신원 확인 작업을 하지않기 때문에 승객들이 매우 놀라고혼란스러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비행기를 탔던 승객 매트 오루르커는“ 승객을 내려주기 위해 비행기가 게이트로 천천히 이동할 때 항공사 직원이 신분증을 제시할 준비를하라고 방송했다” 며 “ 왜 CBP 요원들이 국내선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탔던 켈리아마데이도 “내가 국내선 비행기를아주 많이 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신분증 확인 작업과 관련해CBP 대변인은 당시 CBP 요원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조사를 돕기 위해 ‘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찾으려고 했던 사람은) 이민 판사가 추방하라고 명령한 사람”이라면서“ 승객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했으나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확인됐다”고 뉴욕 지역방송인 NBC 4에 해명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런경우는 종종 있다면서 다만 찾는 사람의 사진 없이 이름만 가지고 확인작업을 벌인 것이 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사 행위는 많은의문점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지적했다. 특정 추방대상자를 찾는데 왜 전 승객의 신분증을 검사했는지, 그리고 왜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공항에서 탑승객 보안 검색이 이뤄질 때 이 추방 대상자를 걸러내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지적했다.

한편 24일 아침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 이민자 남성이 출근길에 도로변에서 출동한 ICE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 다운타운도 더 이상 단속에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말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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