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낮을수록 H-1B 수요 높다

반대일 때는 연간 쿼타 소진 10개월 걸리기도
내달 3일 사전접수… 20여만건 신청 쇄도 전망

오는 4월 3일 시작되는 2018회계연도 H-1B 사전접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전접수에도 첫날부터 연간 쿼타를 훨씬 넘는 20여만개의 신청서가 쇄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미 국내경기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실업률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어느 해 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법 정보 전문 사이트인 ‘ILW.com‘은 H-1B 비자 수요는 미 실업률이 낮을 때 폭증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급감하는 등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현재 미 실업률은 최저수준인 4.9%에 머물고 있어 올해 H-1B 수요 역시 연간 쿼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율이 5% 수준에 머물었던 지난해 H-1B 사전접수에는 23만6,000여개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이는 실업률이 5.5% 수준이었던 전년에 비해 3,000여개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4.9%로 실업률이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올해 사전접수에는 지난해의 23만 6,000개를 웃도는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우 H-1B 노동허가 처리통계를 근거로 30만개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었다며, 올해는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사전접수에 30만개가 넘는 신청서가 접수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IWL.com은 H-1B 수요와 실업률의 상관관계를 매년 H-1B 쿼타가 소진되는 데 걸린 시일과 연간 평균 실업률을 비교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10%에 육박했던 지난 2009∽2012년 기간에는 H-1B 쿼타가 소진되는데 최장 300일까지 소요되기도 했으나 실업율이 7% 미만으로 떨어진 시기에는 사전접수 첫날 연간 쿼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8%를 넘겼던 지난 2009년의 경우, H-1B 사전접수가 시작된 첫 한 달간 불과 9,000여개의 신청서가 접수되는데 그쳤고, 쿼타가 모두 소진되는데에는 264일이 소요됐다. 또, 실업률이 9%를 넘어섰던 2010년에는 H-1B 쿼타 소진에 300일이 걸렸다. 이같은 실업율이 7%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2012년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2013년부터는 상황이 크게 바뀌게 된다. 2013년의 경우, 실업율이 6.5%대로 떨어지자 H-1B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청서가 쇄도해 사전접수 첫날 쿼타가 소진돼 사전추점을 통해 사전접수자를 선정하게 됐다.

사전접수 첫 5일간 쿼타가 소진되는 추세는 2013회계년부터 2017회계연도까지 5년 연속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무작위 추첨을 통한 접수자 선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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