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가 전화로 개인정보 묻는다면 즉시 끊어라”

세금보고 마감 앞두고 피싱사기 기승 주의를

세금 보고 마감일이 오는 18일(화)로 다가온 가운데 영어 미숙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피싱 사기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연방국세청(IRS)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IRS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IRS 직원을 사칭해 ▲미납세금이 있다며 충전식 데빗카드, 기프트 카드, 계좌이체 등을 통해 지불한 것을 요구하거나 ▲자동메시지 또는 피싱 이메일을 통해 ‘긴급’(urgent) 답신 요청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납세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거절하면 매우 적대적인 태도로 즉시 송금하지 않으면 운전면허와 신용카드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체포까지 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RS는 “사기범들은 갈수록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진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영어 미숙 납세자들의 피해와 관련된 신고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기범들은 ▲IRS 직원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전화 콜러 아이디를 조작해 수신자 전화기 화면에 IRS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하고 ▲가짜 이름과 가짜 IRS 직원 번호를 불러주는가 하면 ▲수신자의 소셜 번호 뒷자리 4개 번호까지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어 납세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IRS는 분석한다.

이 같은 경우에는 납세자의 소셜번호, 은행 계좌 또는 크레딧카드 정보와 같은 개인금융 정보에 대한 피해가 막심해 IRS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IRS는 미납세금이 있을 경우 먼저 우편으로 고지하고 있다며 IRS가 전화로 세금을 독촉하는 경우는 없고 특히 선불카드나 송금, 또는 크레딧 카드 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도 없다고 강조했다.

존 코스티넨 IRS 국장은 “언어와 상관없이 IRS는 전화로 개인적인 세금 정보를 묻거나 선불 데빗카드 등 특정한 지불방법을 통해 세금 즉시 납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인 정보를 물어본다면 즉시 전화를 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IRS 직원사칭 사기 신고 (800)366-4484

<한국일보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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