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기 유학 3분의 1 급감

한국의 조기 유학 붐이 뜸해지면서 외국 체류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미성년자가 9년 만에 3분의1 넘게 줄었다. 또, 20대 어학연수와 유학도 감소하며 내국인 국제이동 규모가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 살다가 외국으로 나가서 살거나 외국에서 체류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내국인은 총 62만6천명이었다.

출국자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 연령을 뜻하는 중위 연령은 25.9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다.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은 10대와 30대만 감소했다.

20대가 전년과 비슷한 1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만4천명), 40대(4만1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내국인 순 국제이동은 남자 500명 순유입, 여자 700명 순유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순유입이 4천명 늘어났고 여자는 순유출이 4천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유출이 더 많았고 30대 이상은 유입이 많았다. 순유출은 10세 미만이 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7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이하 순유출(1만8천명)은 2007년(3만9천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대는 순유출 규모가 5천명 줄어든 4천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7년 이후 조기유학이 크게 줄면서 출국 자체가 줄다 보니 입국도 줄어드는 모습이다”라며 “20대 중에서도 특히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출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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