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이민자 추방 오히려 줄었다

ICE,올 1∼6월 10만5000명 추방…전년비 13% 감소
멕시코 장벽 건설로 밀입국자 크게 줄었기때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불법이민자 추방자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6월 10만5000명의 불법 이민자가 추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범법 이민자는 6만1,370명(58%), 단순 불체자는 4만3,630명(42%)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12만1170명보다 13%가 급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당시 “추방 가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후에는 “200~300만 명의 범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오히려 실제적인 추방 건수는 오바마 시절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존 샌드웨그 ICE 전 국장은 “불체자 추방이 줄어든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장벽 건설을 공언한데가 이민단속을 강화하면서 불법 국경 밀입국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국경 밀입국은 오바마 전 행정부시절 추방 이민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또 단순불체자 체포 급증으로 이민법원의 적체 현상이 심화된 것도 범법 이민자를 포함한 전체 이민자 추방이 급감한 이유로 꼽힌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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