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00명, 트럼프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4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미국 내 IT(정보기술), 리테일(소매유통), 금융 업종 중심의 CEO 400여 명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의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DACA란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미국 내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주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마련한 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도 미국 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좇을 수 있도록 이 제도의 명칭을 ‘드리머(Dreamer)’라고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6개월 간의 유보 기간을 거쳐 DACA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곧 ‘드리머’의 폐지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드리머 폐지 방침은 수정 반(反) 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연방예산 지원 삭감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쿡 CEO는 DACA 폐지 방침이 알려지자 “애플에 있는 직장 동료 가운데 약 250명이 드리머 제도를 통해 체류하면서 회사에 입사한 이들”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가치에 기반해 이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들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민권 보장 시민단체 FWD를 통해 청원을 제출할 CEO 중에는 애플, 페이스북 외에도 베스트바이, 웰스파고, AT&T 등 주요 기업 CEO들이 대거 포함됐다.

<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지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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