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시민들, 드리머 구제 목소리 내야"

오픈포럼, DACA 폐지 향후 방향 논의…이민법 전문변호사 ·· 드리머 등 참여
"한인사회, 드리머 구제법안 추진 · 통과 캠페인 적극 동참해야"

주말동안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에 따른 향후 대책 모임과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최근 DACA 폐지로 한인 드리머를 비롯한 이민사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9일 오픈포럼(대표 김창종) 주최로 DACA의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퀸즈 플러싱에 있는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 강당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차주범 민권센터 선임 컨설턴트와 최영수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해 DACA 폐지가 시행되기 전 6개월 유예기간 동안 이민법의 행보와 커뮤니티가 기울여야 할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민법 전문인 최 변호사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는 DACA를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 실현을 위한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며 “드림액트와 같은 불체 청소년 구제법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통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장벽 건설을 허용하면 드림액트를 추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에서 이를 순순히 받아줄지 미지수”라며 “어떤 법안이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는 불확실하지만 그 동안 이민사회와 시민들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선임 컨설턴트 역시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이뤄진 포괄 이민개혁을 예로 들며 한인사회는 뉴욕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드리머 구제법안 추진과 통과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선임 컨설턴트는 “결국 DACA에 대한 폐지 결정이 내려져 드리머들의 운명이 이제 연방의회의 손에 달리게 됐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를 드리머들을 영구 구제해줄 수 있는 법안 마련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화당에서 추진하는 오바마케어 폐지와 트럼프 케어 추진이 결국 전국적인 시민들의 반발로 공화당에서조차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전국적으로 이민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압력을 가하면 드리머들을 위한 법안 시행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인 드리머로 자신의 이야기를 참석자들과 함께 나눈 장정래씨는 “드리머들과 그 가족들이 미국에서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모두 힘을 합쳐 의회에 바람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인 9~10일 양일간 맨하탄을 비롯 뉴욕시 곳곳에서는 DACA 폐지를 규탄하고 새로운 법안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민자 단체들이 주도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이민자 권리보호를 외쳤다.

<한국일보 김소영 기자>

9일 플러싱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 강당에서 열린 오픈포럼에서 차주범 민권센터 선임 컨설턴트, 최영수 변호사, 드라미 장정래씨 등이 DACA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늘집>
gunulzip@gmail.com
미국:(213)387-4800
한국:(050)4510-1004
카톡: imin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