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 장사’ 세금 한푼 안 내고 연 수천만달러 챙겨

한인 운영 CALUMS 등 55개 학교 막대한 수입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비자(F-1) 장사를 해온 소위 비자공장(Visa Mill) 학교들이 그동안 당국의 느슨한 규제를 피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민연구센터’(CIS)는 55개 영리 목적 학교들이 제출한 ‘수입보고서’(Form 990)를 분석한 한 보고서에서 일부 유학생 상대 학교들이 공공연하게 I-20 장사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 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CIS는 일부 학교들의 경우, 영리목적이 분명한데도 비영리자선단체로 등록해 단 한 푼도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비자장사 학교들에 대한 규제를 훨씬 더 강화할 것을 연방 당국에 촉구했다.

CIS는 미 전국 55개 학교를 비자장사 학교들로 지목하고 이들의 수입보고서를 분석했다. 이 결과, 비자장사 수입이 한 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고, 1년 새 수입이 수백~수천%까지 폭등한 학교들도 있었다.

한인이 소유,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지니아 알링턴의 ‘캘리포니아 경영과학 대학교(CALUMS)도 CIS의 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다. 이 학교는 2014년 4만달러 수입을 기록하다 2015년에는 수입이 8,700%나 폭등하는 놀라운 비자장사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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