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신청 한인들‘골탕’

DMV, 한국여권 인식 오류 개선 안돼
지난달 접수 100여명, 2월말까지 기다려야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의 신원확인 시스템이 한국 여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장기화되면서 한인 운전면허증 신청자들이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운전면허 신청을 위해 DMV를 방문한 한인들 중 상당수가 여권 인식 오류로 인해 운전면허증 발급에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총영사관에 이와 같은 문제로 신고를 접수한 뒤 재심(secondary verification)을 신청하거나 오류가 수정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한인은 100여 명 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작년 연말 운전면허를 신청하기 위해 DMV를 방문한 한인 유학생 및 단기체류자들 가운데 한국 여권 인식오류로 면허증 발급 업무를 보지 못한 한인들의 민원을 접수한 뒤 DMV LA 오피스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가 장기 공석인 관계로 관련 업무 처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총영사관은 새크라멘토 DMV 본청 수사과에 한국 여권 인식오류 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며, DMV 측으로부터 여권 인식 기계를 전담하는 외주업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뒤 2월 말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이번 여권인식 오류 문제가 중국 여권 소지자들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내 DMV에서도 발생했으며, DMV의 협조를 받아 6개월 가까이 소요되는 재심 처리기간도 6주로 단축하는 등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 백미정 선임연구원은 “보통 여권인식 오류시 재심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유학생이나 인턴비자(J1) 소지자들의 면허 취득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재심 기간을 6주로 단축시켰다”며 “현재 영사관에서는 여권 인식 오류로 면허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들의 연락을 받고 있으며, 타지역 DMV를 방문하거나 재심 과정을 거쳐 면허를 발급 받은 민원인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김 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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