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는 떠나고 이민자는 유입되고

2015-2017년 실리콘밸리 인구 변동
새크라멘토로 이주 20% 압도적

높은 생활비와 교통혼잡에 시달린 실리콘밸리 거주민 4만4천명이 타지로 떠난 사이 약 4만5천명의 이민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트벤처실리콘밸리(Joint Venture Silicon Valley)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실리콘밸리 지역 거주민 4만4,102명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 반면 4만4,732명의 이민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는 18-24세, 45-64세 거주자가 가장 두드러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인구는 증가했으며 이민자 유입인구는 10여년간 최고치를 기록, 주택가격과 렌트비 상승을 부추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지역에는 산타클라라〮산마테오카운티, 알라메카운티 프리몬트와 뉴왁, 유니온시티, 산타크루즈카운티 스캇밸리 지역이 포함됐다.

산마테오〮산타클라라카운티 외국태생 이민자는 37.8%, 샌프란시스코는 35.1%로 캘리포니아 27.2%, 미 전국 평균 13.5%보다 월등 앞섰다.

실리콘밸리 외국태생 이민자는 멕시코가 18%로 가장 높았고 중국 17%, 인도 13%, 기타 아시아권 12%, 필리핀 11%, 베트남 11%순이었다. 또 이들의 2/3는 STEM 분야 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마테오 산타클라라카운티 인구의 51%는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부동산분석회사인 레드핀(Redfin)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떠나 타지로 이주한 지역으로는 새크라멘토가 20.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뒤를 이어 LA(11.7%), 시애틀(10.1%), 포틀랜드(6.3%), 샌디에고(4.3%), 오스틴(2.7%), 덴버(2.6%), 모데스토(2.4%) 순이었다. 4명 중 1명은 새크라멘토로 이주하고 10명 중 1명은 시애틀로 옮긴 것이다.

부동산조사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12월 산타클라라카운티 주택중간가는 120만달러, 산마테오카운티는 140만달러, 알라메다카운티는 83만8,000달러인 반면 새크라멘토카운티는 31만4,0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일러 마르 레드핀 경제학자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들 80.6%는 여전히 베이지역 내에서 옮길 곳을 찾고 있다”면서 “베이지역 이주자들이 새크라멘토 등 타 지역의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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