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직장 급습, 고용주들도 타겟

LA 지역 122곳 단속
고용자격서류 비치 사실여부 일일이 대조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 이민자 단속이 불체자 보호를 위한 이른바 ‘피난처 도시’를 선포한 LA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민 당국이 이번에 LA에서 실시한 작전을 통해 불체 신분 이민자들 뿐 아니라 이들을 고용한 사업체들까지 겨냥해 대대적 단속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민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중범죄 전과 기록이 있는 불체자들은 물론, 고용주들을 상대로 불법 고용 여부와 직원들의 체류신분을 조사하는 심문을 진행하는 한편 고용자격확인서류(I-9) 비치 여부와 기록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불법 고용 감사까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1~15일까지 나흘간 LA 일원의 비즈니스 업소를 대상으로 불체자 단속 작전을 실시해 212명의 불체자와 범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단속에 체포된 이들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195명은 아동 성범죄, 불법무기소지, 폭행으로 과거 유죄판결을 받고 추방명령까지 내려졌지만 미국을 떠나지 않았거나 다시 밀입국하는 등 이민 관련 위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17명은 아무런 범죄기록이 없는 단순 체류신분 이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이 과정에서 LA 지역 내 총 12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들이 현장 급습 실사를 벌였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중범죄 전과 기록이 있는 불체자들은 물론, 고용주들을 상대로 불법 고용 여부와 직원들의 체류신분을 조사하는 심문을 진행했고, 고용자격확인서류(I-9) 비치 여부와 기록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불법 고용 조사가 실시됐다.

하지만 이번 단속 작전에서도 전과가 없는 불체자들까지 다수 체포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에 대한 공포와 함께 보복성 급습작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고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연초 이민자 불법 고용을 막기 위한 미 고용주 단속에 집중할 것이며, 미 전역에서 직장급습 작전이 전개될 것을 예고했다.

<한국일보 김철수 기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소속 단속 요원들이 불체자 급습 단속을 벌이기 위해 LA 지 역의 한 업체에 진입하고 있다. [ICE 제공]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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