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신분증 시대

9.11 테러 사건 이후, 2005년 연방의회를 통과한 진짜 신분증 법(REAL ID Act)에 의거해 국토 안보부는 2013년 12월 20일 점진적인 신분증 개정을 발표했다. 앞으로 이 신분증이 없으면 비행기 탑승이나 (유효 여권이 있는 경우 제외), 군 시설, 원자력 발전소 시설 또는 연방 정부 시설 등에 접근할 수가 없게 된다.

미연방은 현재 세 구분의 상황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즉, 애리조나 주등 이미 리얼 ID 요건에 상응하는 운전 면허증이나 신분증을 발행하고 있는 주가 있으며, 미네소타나 미주리 등 전혀 국토 안보부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주가 있는가 하면, 일부 요건만 충족하는 캘리포니아 주 등이 있다.

일부 요건만을 충족시키는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지난달부터 리얼 ID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10월 1일 부터는 새 신분증이 없으면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다. 나는 지난달 리얼 ID를 신청해서 발급받았다. 그 때의 경험을 함께 나누려 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 (DMV)에서는 운전면허증, 리얼 신분증 그리고 운전면허증/리얼 신분증 겸용 증명서 등 세가지 종류의 증명서를 발행하는데, 자신의 운전면허증 갱신이 언제인가에 따라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

캘리포니아 주를 예로 들어본다. 현재 자신의 면허증이 2020년 10월 1일 이전까지만 유효하다면, 면허 갱신 때 겸용 면허증을 신청하면 된다. 운전기록이 좋으면, DMV에서 자동 연장을 허락하는 데, 이 경우 리얼 신분증 발행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인근 DMV에 가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운전기록이 나쁘거나 자동 연장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 DMV에 가서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하고 필요 서류도 함께 지참해야한다.

리얼 신분증과 운전 면허증을 별도로 신청할 때엔 각각 35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62세 이상인 경우 신분증은 무료로 발행해주며 신분증 상단에 시니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국토 안보부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신분증이나 운전 면허증에는 별(star) 표가 포함되어 있으며, 겸용 면허증은 35달러만 내면 된다.

리얼 신분증이나 운전 면허증 겸용 신분증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네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 첫째는 DMV에 비치되어 있는 신청서(양식 DL44)로 미리 필요사항을 기입한 후 서명은 직원 앞에서 해야 된다. 두번째는 생년월일이 기록되어 있고 본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로 여권이나 현재 유효한 운전 면허증, 시민권 증명 서류, 출생증명서 원본이 이에 해당한다.

세번째는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소셜 시큐리티 카드나, 9개 번호 모두가 있는 W-2 양식 등이 이에 해당된다. 미국 시민권 취득 시 성명 변경으로 재발급 받은 소셜 시큐리티 카드는 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카드는 흰 바탕에 SOCIAL SECURITY 라는 단어들이 푸른색으로 되어 있다.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가서 원본을 재신청하면 푸른 테두리에 흰 SOCIAL SECURITY 라는 단어들로 되어 있다.

네번째는 거주 증명인데, 관공서나 유틸리티 회사에서 보내온 서류들이다. 부부의 경우, 호주의 이름만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배우자는 사용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있는 카운티 정부에서 보낸 주택세 고지서 등이 유용하다.

글/폴 손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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