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법무 ‘이민국 단속요원, 퇴근하는 엄마 쫓아다녀’

미국 연방정부가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에 비협조적인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이 반격에 나섰다.

베세라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저녁 CNN 진행자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일을 하게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겨냥했다.

그는 “ICE 요원들의 작전 중 다수는 중범죄자를 쫓아다닌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직장에서 돌아오는 엄마들을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베세라 장관은 “주 정부 사람들은 주의 공공안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매우 바쁘다. 이민국 관리들을 위해 이민 업무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세라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1차 반 이민 행정명령이 나올 때부터 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청구하며 반기를 들었고, 최근에는 멕시코 국경장벽 철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불체자 단속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6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와 베세라 장관을 피고로 못박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고 CNN는 평했다.

세션스 장관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까지 날아와 “연방법이 이민정책을 규정한다. 캘리포니아 주 법률은 이민국의 활동을 막지 못한다”면서 주 정부의 선출직 공무원들을 “급진적인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세션스 장관은 불체자 단속 정보를 24시간 전에 공표한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급진적인 국경개방 어젠다를 위해 취한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며 공세를 취했다.

<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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