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보다 ‘인공지능’ 더 위협

미국인 58%, AI가 일자리 잠식
“이민자 위협” 노동자 12% 그쳐

미국인 대다수는 ‘이민자’들 보다는 ‘인공지능’(AI)등 신기술로 인한 일자리 잠식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자들로 인해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등 반이민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다른 조사결과여서 관심을 모은다.

‘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8%는 ‘이민자’ 보다 ‘인공지능’(AI)이 미국인 일자리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와 기업의 해외이전 등이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응답자의 42%에 그쳤다.

또, 이 조사에서 미국 노동자들은 ‘이민자’를 일자리 위협 요인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노동자는 12%에 불과한 반면, 인공지능 등 신기술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노동자는 23%로 나타나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화이트 칼러’ 와 ‘블루칼러’ 사이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화이트 칼러의 경우, 38%가 이민자를 일자리 위협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블루칼러는 41%로 나타나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정치성향’에 따른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52%가 이민자를 일자리 위협요인으로 간주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3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갤럽과 노스이스턴대가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월 10일까지 3,297명에게 우편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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