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트럼프시대의 선거의 의미

2018년 중간선거는 이민사회에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선거다. 트럼프시대의 ‘반이민’ 물결을 막기 위해 이민사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 투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노골적인 캠페인 전략으로 내세운 이상, 이민사회에게 이번 선거는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이 아닌 이민가족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민사회가 강력범의 불법 체류를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드리머들을 보호하고, 성실히 살아온 서류미비자들에게 신분합법화의 길을 열어주는 합리적인 이민정책이다.

오늘 ‘서류미비자’를 겨냥한 반이민 정책은 내일 ‘서류 완비자’를 겨냥할 것이다. 이미 트럼프의 정책은 불법이민을 넘어 합법이민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11월6일 본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캘리포니아 주 예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선 주지사, 연방의회 상원 1석, 하원 53석을 비롯한 주 의회, 카운티 수퍼바이저, 판사 등의 선출과 함께 5개의 주민발의안도 투표에 회부된다. 예비선거에서 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못할 경우 당적에 상관없이 최고 득표자 2명이 11월 본선에서 겨루게 된다.

정치력이 약한 이민자들에겐 투표권이 유일한 무기인데도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의 유권자 등록률 및 투표율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 비당파적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의 지난해 보고서 ‘캘리포니아의 사라지는 유권자들 : 누가, 왜 투표를 안 하나’에 의하면 주 투표율 하락의 주요원인은 라티노와 아시안 이민자들의 낮은 유권자 등록률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40%가 채 안 되는 백인의 등록률이 61%인데 비해 인구의 40%인 라티노와 14%인 아시안의 등록률은 각각 25%와 9.4%에 머물렀다.

다행히 금년 캘리포니아 내 한인 유권자 등록은 지난 대선에 비해 11%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직 한 참 더 올릴 수 있다. 6월5일 예선에서 투표하려면 5월21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시민권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6월5일과 11월6일 투표에 참여하자. 이민자인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오늘과 내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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