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 박탈’ 꿈 잃은 드리머, 멕시코로 추방된 뒤 피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 ‘다카’(DACA)의 대체 입법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아 수십만여명의 드리머들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카 갱신에 실패한 10대 청소년이 모국인 멕시코로 추방된 뒤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시적 행정명령인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 ‘다카’(DACA)를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대체 입법을 주문하면서 드리머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당장 체류 지위를 박탈당한 것은 아니지만,언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들이닥칠지 몰라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다카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못한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0대 히스패닉계 청소년이 다카 갱신 실패로 모국인 멕시코로 추방된 뒤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마누엘 안토니오 파체코는 다카 프로그램으로 아이오와 주에서 계속 공부해오다 지난 4월 다카 체류 지위를 잃는 바람에 멕시코로 추방됐습니다.

ICE 요원이 그의 신병을 확보해 텍사스 주 라레도에서 멕시코 북부 자카테카스로 직접 추방했습니다.

그리고 파체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흉기에 찔려 끔찍하게 살해됐습니다.

현지 마약 카르텔 조직원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오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가족은 “파체코가 세 살 때 미국에 와서 학교에 다녔는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추방된 뒤 변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ICE 대변인 숀 노이다우어는 “그의 범죄 경력과 관련된 기록 때문에 다카 체류 지위가 만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다카 폐지를 선언한 뒤 6개월간의 유예기간 동안 대체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의회 내 협상 공전으로 대체 입법은 마련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국에는 70만여명의 드리머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4명 중 한명은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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