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끝난 아메리칸 드림

남부 조지아 이민구치소서 또 자살 사고 발생
2017년 5월 이래 4번째 사례, 10일 이상 독방

조지아주 이민구치소에서 이민법을 위반해 구금중인 재소자들의 자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열악한 감금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자 AJC는 멕시코 국적의 한 남성이 남부 조지아에 소재한 이민구치소에서 최근 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숨진 남성은 에프레인 데 라 로사로 올해 40세이며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망 사고는 지난 2017년 5월 이래 조지아주 이민 구치소에서 재소자가 숨진 4번째 사례이다.

이번에 숨진 사람도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자살하기 전 며칠 동안 악명 높은 독방에 홀로 감금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 라 로사의 사인을 조사한 조지아수사국(GBI)은 13일 “시신 부검 결과 그는 목을 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GBI 아메리커스 오피스의 테리 하워스 특별수사요원은 “스튜어트 구금 센터 당국이 데 라 로사를 어떻게 돌보다가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는 조사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일은 우리의 권한 밖이다”라고 말했다. 데 라 로사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남동생 이사이 로메로와 함께 18년전 미국에 도착했다.

그의 남동생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거주하고 있다.

워터 필터 회사에 취직한 데 라 로사는 기분의 변화가 양극단을 오가는 조울증 증세로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의 죽음에 대해 남동생 로메로는 “형은 좋은 사람이었다. 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겠다”라고 비통해했다.

그는 숨질 당시 연방이민국의 강제추방 조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기지 전 그는 조지아 스튜어트 이민 구치소에서 최소 10일 이상 독방에 감금돼있었다.

<조선일보 박언진 기자>

에프레인 데 라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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