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선교사’ 꿈 한인신학생 참사

항공선교사를 꿈꾸며 생전에 아끼던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주찬씨의 모습.

비행훈련중 추락사고 교관 등 3명 사망

항공선교사가 되기 위해 비행 훈련을 받던 한인 신학생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명 신학교인 무디성경학교(Moody Bible Institute)는 워싱턴주 스포켄 인근에서 지난 13일 무디항공훈련원 소속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해 있던 한인 이주찬(24·미국명 어스틴) 등 학생 2명과 비행 교관 등 3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무디칼리지 4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부친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얼마전 일본계 선교사의 딸인 유키 이씨와 결혼했으며 이씨의 아내는 현재 임신 중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씨의 친구들은 뜻하지 않은 항공사고로 졸지에 남편을 잃은 유키 이씨를 돕고 장례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모금 사이트 ‘고 펀드미 닷컴’(www.gofundme.com/yuki-koike-support)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내 유키 이씨는 이 사이트에 남긴 글에서 “가슴이 무너진다”며 “남편은 매우 친절하고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열정적이었으며 내 생애 최고의 남자였다”고 추모했다.

한편 무디성경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신학교로 시카고와 워싱턴주 스포켄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특히 무디항공훈련원은 항공선교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일보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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