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전화에 놀라 카드로 ‘벌금’ 납부, “아차사기당했네”

‘개인정보 보호’명분, 기프트카드 결제 요구

선불 기프트 카드 페이먼트를 이용한 사기 범죄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LA카운티 검찰이 적극적인 단속을 천명하고 나섰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지역번호 213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역번호가 익숙한 탓에 아무런 의심없이 전화를 받은 김씨에게 상대방은 지난해 세금보고 결과 미납된 세금이 있고 이로 인해 벌금이 부과됐다며, 벌금을 즉시 납부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당장 납부할 것을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기관의 경우 전화상으로 개인 금융정보를 묻지 못하는 법 규정 때문에 밀린 벌금을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납부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처음에는 사기 전화임을 의심했던 김씨는 전화번호가 낯설지 않은 번호이고, 정부기관은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묻지않는 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이들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고 믿고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일단 막기 위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벌금 명목으로 500달러를 납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사실 확인을 위해 연방 국세청에 연락한 김씨는 이같은 전화가 결국 사기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이처럼 위급 상황을 위장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접근한 사기범들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결제할 것을 요구하는 이른바 ‘기프트 카드 페이먼트 사기’가 속출하고 있어 LA 카운티 검찰이 단속을 천명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수법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기프트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거나 또는 응급 상황으로 위장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프트 카드를 당장 구매해 페이먼트를 해야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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