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단 노력에도··· 국경지역 망명 신청 급증

2018 회계연도 10만명 달해, 전년 대비 67% 급증

망명 신청을 제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남서부 국경에서 망명 신청을 한 이민자가 67%나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A 타임스는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전날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월말까지 2018회계연도에 망명을 요구한 이민자는 9만 2,9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회계연도에 접수된 망명 요청 5만 5,58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67% 급증한 것이다.

케빈 맥케리넌 CBP 국장은 “서남부 국경지역에서 망명 신청이 치솟고 있어 국경안보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대다수 이민자들이 단지 미국에 체류할 목적으로 특별한 근거도 없이 망명을 요청하고 있어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CBP 자료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에 국경에서 밀입국으로 붙잡힌 이민자는 39만 6,579명이었으며, 이들 중 14%에 해당하는 5만 4,690명이 망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50% 이상 크게 늘었다. 2017회계연도에는 국경에서 붙잡힌 30만 3,916명 중 3만 8,300명이 망명을 신청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망명 신청자 3만 8,269명은 국경출입국 검문소에서 망명을 요구한 이민자들이었다.

전년의 1만 7,284명과 비교하면 10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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