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숙련 외국 노동자’ 동났다

연 6만6,000개 쿼타, 2개월만에 조기 소진
공화 2배 확대 추진

육류나 수산물 가공업체, 호텔 및 레저, 서비스 업체 등 비농업 부문에서 저임금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려는 미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단순직 임시 취업비자‘(H-2B)에서 심각한 쿼타 부족난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2019회계연도 상반기 H-2B 비자 쿼타가 지난 6일 조기에 소진돼 비자신청서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반기에 각각 3만 3,000개씩 배정되어 있는 H-2B 쿼타가 상반기가 시작된 지 2개월여만에 조기에 소진돼, H-2B 비자를 취득하려면 2019회계연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H-2B 비자가 심각한 쿼타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은 미 업체들의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데다 H-1B 비자 취득이 어려워지자 H-2B 비자로 갈아타는 신청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농업분야 업체들이 비숙련직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잇는 H-2B 비자는 H-1B 비자와 달리 요구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아 한인들이 선호하는 비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취업영주권을 취득하려는 한인들 중에는 이 비자를 받아 소위 ‘닭공장’으로 불리는 육가공업체나 육류포장 업체 등에 취업하는 경우가 연간 수 백 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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