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大 간판 도움안돼”… 유학생 급감

미국 등 해외 유학 3년만에 감소세로 꺾여, 경기침체·취업난 영향 올들어 22만930명 그쳐
중국 29% 차지, 미국 제치고 1위 유학지로 부상
빈이민정서 美 외면…”석·박사 따봐야 취직 안돼”

한국 내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 14만2205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등 외국대학에 나가는 한국인 유학생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 대학 교원 및 기업의 취업난 등으로 조기유학·어학연수 바람이 시들해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학생 10명 중 3명은 미국과 함께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며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선택했다.

14일 교육부의 ‘2018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 현황’을 보면, 어학연수, 학위과정, 기타 연수를 포함한 전체 한국인 해외 유학생은 22만930명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2015년에 전년 대비 2.2% 감소한 후 회복했지만 재차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유학생은 지난 2008년에 21만6867명을 기록한 후 2011년에 26만2465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2만 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1만3133명, 북미 7만1025명, 유럽 3만5510명, 중남미 485명, 중동 408명, 아프리카 369명 순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6만3827명(28.9%), 미국 5만8663명(26.6%), 호주 1만6801명(7.6%), 일본 1만5740명(7.1%) 등으로, 중국과 미국이 전체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어가 영어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전망과 대기업의 중국어 전문가 우대 등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 유학국으로 떠올랐다.

반면 미국 유학은 반이민정서 여파로 20대 출국자가 줄어드는 등 외국 학생 등록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다.

유학 종류별로는 대학 학위과정 9만1691명, 어학연수 3만8432명, 대학원 학위과정 3만2104명, 기타연수 5만8703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1년 이후 해외 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보다는 많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유학 바람이 주춤해진 것은 경기침체, 취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과거에는 해외에서 석·박사를 취득하면 교수 임용이 원활했지만, 대학입학자원 감소, 재정난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교수직 얻기가 매우 어려워졌고, 경기 부진에 따른 청년취업난이 심화하면서 대기업 입사 역시 쉽지 않다 보니 유학에 관심도 덩달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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