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밀입국 1년 새 3배나 늘어

가족 단위로 국경을 넘는 밀입국 이민자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9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밀입국 적발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가족단위로 국경을 넘다 체포된 이민자는 2만 5,172명이었다.

이는 1년 전인 2017년 11월의 7.016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 밀입국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해 7월부터 가족단위 밀입국 적발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족 없이 나홀로 국경은 넘는 ‘나홀로 밀입국 아동’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972명이었던 ‘나홀로 밀입국 아동’은 지난해 11월 5,283명으로 가족동반 밀입국에 비해 증가세가 덜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보고서에 국경에서 적발되는 밀입국 이민자들 중 가족단위 이민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2018회계연도에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적발된 가족단위 밀입국 이민자는 전제 밀입국자들 중 33%를 차지해 전년의 19%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가족단위 밀입국 적발이 2만건을 넘어선 지난해 11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가족단위 밀입국자였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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