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다시 체포…불체자 보호도시 무력화

뉴욕일원 구치소에서 풀어준 불체자 20여명
추방재판 진행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체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뉴욕시 일원 구치소에서 구금했다가 풀어준 20여 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해 추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민당국이 불체자 보호도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ICE는 5일 2월 한달간 퀸즈 등 뉴욕시 5개 보로와 롱아일랜드 등의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20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다시 체포해 이민 구치소에 구금, 추방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데커 ICE ‘추방단속 전담반’(ERO) 뉴욕지부 반장은 “뉴욕은 범법 이민자들을 보호하면서 뉴욕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ICE는 공공 안전에 위협을 주는 범법 이민자들을 제거해 다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체포된 불체 이민자들 가운데 한인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ICE가 공개한 체포 사례를 보면 브롱스에 거주하는 가이아나 출신 불체자는 2, 3급 폭행과 위협,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지역 경찰에 체포됐다.

이민 당국은 뉴욕시에 구금할 것을 요청했지만 시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석방했고 2월8일 ICE 추방 전문요원이 그를 다시 체포, 구금했다.

ICE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ICE 뉴욕지부는 관할 14개 카운티에서 3,476명의 범법이민자를 체포했는데 이는 전년도 2,576명보다 무려 35%가 급증한 것이다. 이중 범죄자는 2,217명으로 전년도 1,902명보다 16.5%가 늘었다. 또 혐의가 적용된 후 확정되지 않았지만 체포된 이들도 804명이나 됐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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