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방 한인 6년만에 증가세 전환

2017년 168명…전년비 12.7% ↑
범죄 80명.단순이민 위반 88명

강제 추방 한인 이민자가 6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가 11일 공개한 ‘2017회계연도 이민단속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이민당국의 명령에 의해 미 전역에서 강제추방 조치된 한국 국적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추방 사유별로 보면 약 48%인 80명은 살인, 강도, 폭력, 마약거래 등 범죄 전과자였으며, 불법체류 등 단순이민법 위반(비범죄)으로 적발돼 추방된 한인은 88명이었다.

이는 전년도 149명에 비해 12.7% 증가한 수치이다. 2011년 이후 5년간 줄곧 이어져 온 감소세가 끝나고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전환된 셈이다.

한인 강제 추방자수는 지난 1998년 184명에서 1999년 200명대를 돌파한 뒤 2001년 265명, 2003년 331명 등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 451명으로 최정점을 찍은 후 2008년 419명, 2010년 339명, 2012년 374명, 2014년 226명 등 급감세를 나타내며 2016년에는 19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한해동안 강제 추방된 한인 이외에 자진출국 형식으로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진 한국인도 916명으로 전년도 898명 보다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공항 또는 항구, 국경 등에서 자격문제로 입국이 금지된 한국인은 1,386명으로 전년도 1,513명 보다 8.4% 감소했다. 아울러 불법을 저질러 이민 단속망에 체포된 한인 이민자수는 182명으로 전년도 189명보다 소폭 줄었다.

한편 지난 2017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전체 이민자는 29만5,364명으로 전년 33만3,592명 대비 11.5% 줄었다. 올해 강제 추방 혐의를 보면 범죄 전과는 41%, 단순 이민 위반은 59%이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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