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론이 민주당 안팎에서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부터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체류 일정 자체는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TV토론을 기점으로 분출한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론을 포함해 그의 거취와 관련된 상의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민주당의 막후에서 핵심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후원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퇴가 더 큰 자기 파괴적 행위라는 우려 등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상하원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으로 함께 치러지는 나머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이 조심스럽게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핵심 측근들이 인의 장막을 드리우고 있어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며, 이들 상당수가 토론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민심은 차갑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방송사 CBS는 유고브와 함께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천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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